안녕하세요. 바로 다음편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다시 영어문제를 재조명 해보려고 합니다.

이것은 지극히 조형기 버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읽으십시요. 혹시 동감이 가시면 맞다 맞아 하고

댓글도 좀 주시구요. 아니라 생각하면 그냥 무시하세요. ㅋ

 

[5. 수렴하는 영어 실력]

영어 문제에 대해서 다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참 괴로웠습니다. 저의 영어생활은 ...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고 수업도 안들리고... 아는 것도 모르는 놈이 되고 당연한 것도 모르는 멍청한

학생이 되어 버렸습니다. 영어환경에서 자신에 대한 underestimation 이 계속 누적되었습니다.

이럴 때 오바하면 안됩니다. 너무 스타일 내세우고 오버하면 안됩니다. 인내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스타일이 천천히 살아날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6개월이

지나자 하나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6개월 후...

 

한가지의 변화 ... 그것은 바로 환경이 더이상 무섭지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길가에

있는 나무도 집 앞에는 E-마트 같은 가게도 무서웠거든요. 모든 환경의 이질감 땜시... 헌데 6개월이

지나니 매 한가지 였었습니다. 내일도 같은 나무 모레도 같은 가게 간판... 음....

그리고 무엇 보다도 사람에 대한 공포가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키 큰 백인, 힙합 스타일의 흑인들...

그냥  매일 보는 옆을 지나다니는 사람들.... 같은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큰 깨달음은 그냥 영어가

안들리면 무시하면 된다는 사실의 깨달음 입니다.  누군가가 막 영어로 씨부리 잖아요 ? ㅎㅎㅎ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그러다가 뭔가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먼가 가만히 있으면 내가

손해 보는 것 같다. 하면 ... 그 때 그냥 What ? 또는 Come again ? 또는 What did you say ? 라고

밷으면 됩니다. 그래서 확실히 그 부분만 들으면 되는 것이지요. ㅋ 이게 아주 명청한 말 같지만

실제 아주 중요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 역시 이 때도 여전히 안들립니다. 똑같아요.

하지만 학습은 이루어 졌습니다. 이미. 계단식으로 영어를 좀 배운 것이지요.

그리고 또 시간은 흘러갑니다.

 

1년 후...

 

아하~ 이젠 뭐 들릴까요 ? ㅎㅎ 여전히 안들립니다. 하지만 또 한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미국인들이

매일 쓰는 표현들이 반복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은 조금씩 들립니다. 반복적인 관용 표현들...

매일 같이 쓰는 표현들.... 관용 숙어들... 동사들... 저의 뇌의 패턴 매칭 시스템에 조금씩 매칭이 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런 표현이 나오는 자동적으로 다음 말들을 예상하게

됩니다. 언어는 외워서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ㅋㅋㅋ 모든 것이 이미 몸에 인이 박혀 있어서

쉽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듣기 실력과 말하기 실력은 역부족

이라는 것이 저의 판단이었습니다. 또 시간은 흘러갑니다.

 

1년 6개월 후...

 

이젠 수업은 좀 들립니다. 한 80퍼센트 정도 들립니다. 하지만 수업영어는 비교적 쉽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내용을 이해하고 있으면 있을 수록 쉽게 들립니다. 당연한 소리지요.  비슷한 표현만

사용하고 구어적이지 않잖아요.

하지만 이쯤해서 중요한 깨달음은 바로 영어듣기가 렉싱 (lexing) 이 되는데 파싱이 (parsing)이

안된다는 사실의 깨달음입니다. 하! 그렇군. 언제가 TV를 보는데, 이상하게 소리는 다 들리는데

뭐 말인지 전혀 감이 안오는 것을 체험하였지요. 신기한 현상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비슷한 시기의 친구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뭔 말인지 모르고

도 시간이 흐릅니다.

 

2년 후 ...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유학 생활 2년이면 영어 실력이 수렴한다...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고...

ㅋㅋㅋ 맞는 말 같습니다. 2년이 지나고 나니 수업은 거의 다 들립니다. 물론 실력이 늘어서 즉,

식역 (knowlege scope)이 늘어나서 쉽게 더 이해하는 것도 있겠지요. 미드도 크게 무리없이 볼 수

있습니다. 영화도 자막없이... 쿨 하지요.  하지만 역시 소셜을 하기위한 영어 실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제 부터는 개인의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문제는 바로 문화에 있습니다. 언어는 문화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제가 30살이 되어 미국에 와서 영어를 배워 말하는데, 정말 리얼하게 감정 표현을

영어에 실어서 말 할 수 있냐 가 문제라는 것이지요. 거의 불가능합니다. 길 가다 사람에 부딥치면

oops! 라고 말이 감정적으로 나올 수 있냐 이거예요 ? 가능 할까요 ? 저 같은 경우는 부딥치면

아 씨 ㅂ~ 이렇게 말이 나옵니다. ㅋㅋㅋ  아이들은 가능하겠지요.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전혀 쪽팔림없이 모방하니까요.  저의 첫째 아이도 2살 8개월인데... 툭 치면 oops! 합니다.

이질감 느낍니다. 물론 영어 거의 못합니다. 한국 말 하지요. 하지만 유치원 가서 지내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느끼함과 반항심을 애써 죽이면 리얼하게 영어할려고

노력합니다. 남이 보면 짜증나지요. ㅋㅋㅋ 그래도 노력하면 도움은 되겠지요.

이상 저의 허접한 영어 학습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