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이네요. 

제가 너무 조용하면 저에게도 종종 ping 좀 때려주세요. ㅋ

 

이번에는 갑자기 저의 유학생활에 대해서 좀 쓰고 싶습니다.  도움 되는 팁은 아니지만

혹시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삶의 팁이 있을 않을까 싶어서 입니다.

 

참~ 숨가쁘게 달려온거 같아요. 지금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저는 지금 이 글을 쓰기위해서

A4 용지에 수평선을 긋고 (물론 타임 라인) 제가 유학을 처음 온 2008년 7월 31일을 원점으로

그려놓고 저의 지난 2년 반의 삶을 조망해 보는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보통 겪게 되는 어려움들과 그것을 헤처나가며 깨달은 점들을 토픽별로,

하지만 시간순으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미국생활 정착]

캬! 2008년 7월 31일, 밤 12시 10분 (미국 피츠버그 시간), 대한민국 토종 사나이 조형기가 난생

처음으로 미국 피츠버그에 도착하였습니다. 미리 약속을 잡아놨던 Robotics 박사 선배님이신

서영우 선배님의 차를 타고 숙소로 와서 하루 밤을 묵었었지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부터 저의

미국 생활 정착기가 시작되었지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사람 사는 것은 세상 어디가나

다 똑같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이었구요, 와서 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뭐 어려울 것이 없죠. 보통 정착을 위한 아주 원초적인 것들의 순서는 핸드폰을 계통하고 은행가서 

통장을 개설하고 집을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뭐 어려울 것이 없지요. 다만 집을 알아보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optimization problem 이므로 시간이 꽤 걸리겠지요. 저는 거의 기호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 이틀 만에 모든 것이 끝나버렸지요. 집도 꽤 럭셔리한 아파트를 계약하였더랬습니다.

이유는 즉슨, 첫 해에 저는 David Asikin 이라는 놈하고 룸메이트를 하였었는데요, 그러면 2명이 월세를

쉐어하게 되니까 2베드룸 아파트($1,200/month) 를 계약할 수 있는것이지요. 켄모어 아파트 !

살기위한 기본적인 셋팅과 공부하기 위한 기본적인 셋팅을 끝내니, 저의 첫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가 2008년 8월 15일 ! 

 

 

[2. 지랄 같은 영어문제]

저와 같이 한국토종이 미국에 오면 뭐가 엄청 난관이 될까요 ? 그렇습니다. 영어 입니다. 

뭐 저는 어릴때 부터 수학보다 영어로 더 좋아했거든요, 하지만 그게 듣고 말하기가 재미있다기

보다는 뭐, 영어의 문법이 (말 속에 규칙이 있는데, 이를 배우는 것이) 재밌어서 그랬거든요.

뭐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어두운 면일 수 도 있구요... 

 

영어 문제는 미국에 오자마자 바로 들어났었죠. 솔직히 거의 모든 말들이 안들립니다.

현실적인 감을 주기위해서, 저의 토익점수가 870점 정도 되었었는데요, 거의 모든 말들이

안들렸어요. ㅋㅋㅋ 테잎에서 듣던 영어를 2배 빠르게 틀고 2배 오염시킨 것이 실제 영어더군요.

그러니 점점 공포가 생겼습니다. 영어에 대한 .... 또 흑인들이 괜히 좀 무섭잖아요. 더 공포가

생겼습니다. 영어에 대한 ...

 

자, 이제 공부를 시작해 볼까요 ?

뭐 공부만 잘하면 돼지하고 첫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저의 첫 수업은 CMU 로봇틱스의 자랑인

수업 Computer Vision 수업이었습니다. Martial Herbert 교수가 가르쳤는데, 그 분이 프랑스 분이거든요.

영어 발음이 그렇게 빠르것은 아니지만, 프랑스식 발음이 조금 섞여 있는데요, 안들렸습니다.

로봇틱스 수학이라는 수업도 들었었는데, 그 분은 manipulation을 하는 완전 괴짜같은 분이셨는데요,

완전 미국인이고 말로 졸라 빨리 하셨습니다. 당연히 안들립니다.

안들려요.  뭐 좀 주서들은 것은 있었서 녹음기를 가져가서 수업을 녹음을 하였는데요, 집에 가서

들어도 안들립니다. ㅋㅋㅋ 그리고 1시간 반짜리 강의를 다시 들은 시간도 별로 없지요.

또 공포가 가중되어 갔습니다. 영어에 대한 ...

 

자, 이제 한번 놀아볼까요 ? 첫 학기 초반에는 항상 파티가 많이 있는 법이지요. 저의 첫 글에서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는 상당히 쿨한 사나이인데요, 파티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파티에 갔지요.

그리고  열심히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항상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상상해 볼까요 ? 맥주 파티가 진해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서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하면 놀고 있습니다. 저는 맥주 한병을 들고 이 그룹 저 그룹에 끼어듭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처음 5분 동안 소개를 하고 저의 이야기를 조금 합니다. 모두 저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자! 그리고 소개가 끝나고 나면 재미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영어로...

뭐 이야기 소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소재를 영어로 잘 말해야 하니까, 이게 힘들거든요.

그러면 토큰은 다른 아이들에게 넘어갑니다. 그러면 뭐 뭐라고 뭐라고 빠르게 지들끼리 이야기

하지요. 그런식으로 15분이 흐릅니다. 저는 그 대화에서 서서히 도퇴됩니다. 전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이 안옵니다. 뭔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없습니다.  저는 서서히 다른 그룹으로

갑니다. ㅋㅋㅋ 뭐 이런 식입니다. 역시 파티는 소셜이고 소셜은 말을 해야 합니다. 재미난 말을.

다시 한번 공포가 가중되었습니다. 지랄같은 영어에 대한 ...

 

다름 글에서는 유학 공부와 연구에 대한 것에 대해 쓰겠습니다.

다들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