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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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내가 팔로우 한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트위터에서 한판 설전을 벌였던 문용식 나우콤 사장의 책입니다.
설전의 주제는 이마트 피자 였습니다.
문 사장이 '대기업이면 대기업 답게 그에 합당한 아이템을 개발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왜 서민들이 하고 있는 아이템에 손을 대느냐' 고 포문을 열자, 정 부사장은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 하고 소비자는 자신에 선택에 따라 소비하면 되지 그걸 서민을 생각해서 일부러 비싼 물건을 사는 것은 소비를 이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이에 문 사장은 '대기업이 다 국가가 뒤를 봐주고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지금의 기업을 키웠으면 그에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할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자기 실력으로 그자리에 오른것도 아니면서 그저 남의 밥그릇을 빼앗아 손쉽게 돈을 벌려고만 하느냐' 했더니 정 부사장은 더이상 대꾸를 하지 않아 마무리가 되었었습니다.
그 후 신세계 부사장의 트윗에는 신세계 간부들이 경주 최부자를 벤치마킹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흉년이 들었을 때에는 집을 사지 마라.
등등 이웃을 먼저 생각하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에 발 맞추어 이마트도 현금 결제와 구매 가격의 적정선등을 유지하는 정책을 결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이나 지났을까?
어떤 두부 공장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이마트에 두부를 공급하던 업체가 있었답니다. 이마트 뿐 아니라 다른 할인 매장에도 조금씩 물건을 공급하던 업체였습니다. 어느날 롯데마트에서 행사의 일환으로 그동안 공급하던 가격보다 조금 싼 가격으로 납품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통상 행사가 있을 때에는 있었던 일이라 물량이 많지도 않은 까닭에 해 주었답니다.
그런데 그 두부의 이름이 큰 두부 였는데 이것이 통큰~~ 의 연장이라면서 신문에 나왔답니다. '롯데마트 이번에는 통큰두부' 하며 메스컴을 탔고, 몇일 뒤 두부공장 사장의 휴대전화 문자로 이마트측에서 코드를 삭제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마트에서는 그 물건을 팔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0년이 넘게 거래를 했는데 휴대전화 문자로 거래를 끊어 버린 것입니다.
이런 기사를 읽은 후에 문사장의 책을 읽게 되니 새삼 정부사장과 문사장의 설전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진정성이라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그에 따른 행동이 뒷밭침 되어야 한다는 보편적인 진리가 새삼 스러웠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기업이 직원들과 어떻게 상생해 나가는지 모범적인 사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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