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윈도즈95가 나오기 반년 전쯤으로 생각됩니다. 한참 윈도즈3.1을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맥 컴퓨터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당연히 사장님 책상 위에 올려놓았죠.

며칠째 퇴근하지 못하고 프로그램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맥이었지만 몇 번 쳐다보았을 뿐 한참 신이 나서 자랑하는 사장님과 함께 신기하듯 수다를 떠는 과장님 근처로 가질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맥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뭘 알아야 만지죠. 그러다가 PC 디스켓을 넣어 보면 어떻게 되나 하는 장난기에 3.5인치 디스켓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파일 탐색기를 찾아 보는데, 갑자기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손님을 모셔가니 대충 사장님 책상을 정리해 달라는 것이었죠. 개발자 책상, 대단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전화를 끊자 마자 디스켓을 빼내려고 하는데, 이런!! 드라이브에 디스켓을 빼는 버튼이 없네요. 사장님은 근처 식당에서 손님과 한잔하셨을 것이고 곧 올라 오실 텐데. 만일 맥을 자랑하실려고 손님을 모셔 온다면.....이거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다른 곳에 달렸는지 한참 헤매다가 어디서 들었는지, 영화에서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언뜻 마우스로 디스켓을 꺼낸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맞습니다. 바탕화면에 있는 디스켓을 마우스로 클릭해 보니 "Eject" 메뉴가 나오더군요. 순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랐지만 또한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느냐고 엉뚱하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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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想 Flying o' Thought 블로그에 iMac의 빛 감지 센서는 어디에 있을까요? 글을 보니 iMac에는 빛 감지 센서가 있나봐요. 어떤 불빛을 조정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예쁜 디자인을 위해,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감지 센서를 보이지 않게 처리했군요. 너무 멋집니다.

<사진출처: 飛想 Flying o' Thought 블로그에 iMac의 빛 감지 센서는 어디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