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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을 향한 세계 각국의 준비가 한창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좋은 옷을 입고 나가듯, 전세계인의 잔치에도 좋은 디자인을 입고 나가려는 노력이 단연 돋보이는 나라가 있으니, 2010년 벤쿠버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 캐나다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가 지난 6일 공개한 캐나다 올림픽 대표팀의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브랜드 전략, 타이포그래피, 컬러, 그래픽, 브랜드 가이드라인, 소개 영상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범위에서 이루어졌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새로운 브랜드 전략은 올림픽 위원회보다는 팀에 초점을 더 맞추는 것이었다. 본 프로젝트의 디자인 매니저이자 2010년 벤쿠버 올림픽의 디자인도 총괄한 바 있는 캐나다의 디자이너 벤 헐스(Ben Hulse)는 “우리의 목표는 새롭지만 클래식한 스포츠 브랜드를 완성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결과는 가히 성공적이다.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잎은 모양이 훨씬 더 단순해진 반면, 전보다 젊어졌다. 잎의 꼭지점을 따라 뻗어나가는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직선들에서는 힘찬 운동감이 느껴진다.
기하학적으로 색채가 조합된 단풍잎은 캐나다의 전통적인 퀼팅 공법에서 영감을 얻었다. 단풍잎은 캐나다 국기에 등장한 1950년대 이전부터 이미 캐나다의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사용되던 상징적인 마크인 만큼 새로운 그래픽에도 핵심 요소로 적용되었다. 선명한 컬러들은 세계를 상징하는 올림픽의 다섯 가지 링의 색상에서 따왔다.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의 기본 다섯 가지 색에 캐나다의 풍경에서 발견한 색상들을 추가한 역동적인 그래픽은 캐나다의 문화와 올림픽팀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나타낸다.
1900년대 초, 런던 올림픽에 캐나다가 처음 참여했던 후로 10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런던으로 향하는 캐나다 올림픽 대표팀의 감회는 이처럼 남달라 보인다. 과거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현한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와 디자이너 벤 헐스의 노력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빛을 볼 수 있을지,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어떤 옷을 입고 세계인들 앞에 나타날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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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자인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