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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커뮤니케이션이 산돌고딕을 출시한 지 17년 만에 산돌고딕네오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산돌고딕네오 1, 2, 3’과 ‘산돌명조네오 1’ 등으로
구성된 산돌네오 시리즈의 첫선입니다.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조성되면서 디자인 트렌드도 변화했고, 이에 따른 디자이너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입니다.
‘편집 환경은 달라졌는데도 본문 서체가 다채롭지 않다는 디자이너들의 불만 사항을 적극 수렴했다’는 게 권경석 수석 디자이너의 설명입니다.
글 | 월간 디자인 박소운 기자
새로 출시된 산돌고딕네오는 3개 군으로 나누어 다양한 웨이트(굵기)를 제공합니다. 같은 서체라도 차분하고 밝고 가벼운 느낌에서부터 좀 더 힘 있고
단단한 느낌까지 다양한 이미지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착시 현상을 교정하고 시각 중심선 정렬을 최적화하는 등 무엇보다 활자체가 갖춰야 할
기본에 충실하도록 했습니다. 또 사진이 빈번하게 사용되는 최근의 편집 추세에 부응하여 이미지와 텍스트가 시각적으로 고른 힘의 균형을 이루도록 기존
산돌 활자체보다 견고하고 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산돌고딕네오의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라틴 알파벳 활자체를 별도로 저작권을
구입해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한글의 구조와 골격에 가장 어울리는 활자체를 선정하기 위해 여러 후보를 놓고 고심한 끝에, 산돌고딕네오1에 가장
어울리는 라틴 활자체로 가디언 산스 헤드라인(Guardian Sans Headline)을 선정했습니다. 그 선정 조건은 ‘동시대적이고 디자인이 잘
된 라틴 알파벳 산세리프 활자체일 것, 글자 폭이 좁을 것, 중간 높이가 클 것’ 등이었습니다. 신문용 활자체인 가디언 산스 헤드라인은 제한된
지면에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해 중간 높이가 크고, 글자 폭이 좁다는 특징이 있어 산돌고딕네오와 어울리는 라틴 활자체의 조건에 잘 맞아떨어져
선정되었습니다. 가디언 산스 헤드라인을 선정한 후에도 한글 조판 환경의 특수성에 맞추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이 수정 버전은 원저작자와의
합의하에 산돌가디언산스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출처 : 디자인정글
http://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