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공공 화장실에서 높이가 다른 세면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모든 사람들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프랑스의 디자이너 gwenole gasnier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면대의 높이가 아니라, 세면대를 눕힌다는 발상을 통해 모든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세면대를 만들어냈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gwenole gasnier(http://www.gwenolegasnier.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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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면대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관념을 깨는 아이디어다. 세면대의 형태 자체를 변화시켜서 자체적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일반적인 세면대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를 통해 전혀 다른 제품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화이트와 블랙이라는 세면대와 수도 호스의 색깔 대비와 유연한 곡선 표현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을 더욱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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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를 기울여서 사용할 경우 물이 튀거나, 물이 밖으로 흘러내릴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 gwenole gasnier는 세면대 내의 잠금장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사용자의 편의사항도 최대한 고려했다.

노인, 어린이,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디자인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 없이 un lavabos처럼 발상의 전환을 통해 모든 사람이 각자의 필요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멀티 디자인 제품들도 점점 증가할 것이다.

출처 : 디자인 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