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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스 에반스의 책입니다.


  저자는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었는데, 


  인지행동치료와 그 뿌리가된 고대 철학을 만나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면서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철학이 삶에 영향을 줄수 있는 사례와 여러 고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이야기 합니다.


  여기까지는 서평에 나온 얘기들이구요.


  개인적인 내공이 깊지 못해 근래에 읽은 책중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뒷부분 일부는 건너뛴 부분도 있고요 ㅠㅠ


  하지만 첫장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던거라서 그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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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이 찾아오면 나는 집으로 돌아와 서재로 간다.


   서재 문 앞에서 흙과 땀이 묻은 작업복을 벗고

   

   궁정에 들어갈 때 입는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렇게 엄숙한 옷차림으로 고대인들이 모여 있는 궁정에 들어서면, 


   그들은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곳에서 나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며 내가 태어난 이유인 음식을 맛본다.


   고대의 성현들에게 삶의 동기가 무엇이었냐고 물으면, 그들은 친절하게 답해 준다.


   이렇게 서재에서 네 시간쯤 보내다 보면 세상사를 잊고, 


   짜증나는 일들도 모두 잊는다.  가난도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리던 마음도 편안해진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프란체스코 베토리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1513년 1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