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일러스트레이터 베카(Becha), 즉 베스나 페식(Vesna Pešić)은 애나 루빈코빅(Ana Ljubinkovic)의 FAAR 매거진을 위한 작업에서 꽃과 동물상으로 가득한 캔디컬러의 풍요로운 낙원을 만들어 냈다. 이 디지털 콜라주는 6월에 나온 FAAR 매거진의 열 번째 이슈를 위해 만들어졌다.

기사 제공│월간CA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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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사일런트 스프링(Silent Spring)
CLIENT 애나 루빈코빅(Ana Ljubinkovic)/FAAR 매거진
ILLUSTRATOR 베카(Becha)
http://www.becha.me

사진의 스타일은 슬라브미르 스토야노빅(Slavimir Stojanovic)이, 촬영은 밀로쉬 나다즈딘(Miloš Nadazdin)이 맡았다. 베카는 늘 루빈코빅의 패션에 추종자였다. “그녀의 아웃핏은 내 이미지적 환경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요.” 그녀가 설명한다. 루빈코빅의 새로운 컬렉션은 장난기 어린 형태와 비비드한 팔레트, 파스텔의 색감이 특징이다. 사일런트 스프링은 깨끗한 비주얼 방향을 보여준다. “나는 낙원이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해보려고 노력했어요. 대자연이 플라스틱 사탕처럼 보이고 다양한 동물들이 정지해 있는 모습들, 그것들 중 일부에는 낯선 변형을 가하면서 상상했죠,” 베카가 말한다. “나는 충격적인 자연의 요소를 잡으려고 노력했고 그것들을 달콤한 무드 안에서 재현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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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베카의 첫 번째 패션 작업이었기에 그만큼 최고의 작품을 뽑아내기 위해 집중했다. 하지만 그녀가 콜라주를 시작할 때 떠오른 아이디어들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그녀의 기존 작업 방식들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작업에 너무 자의식이 과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업을 완벽하게 만들려는 욕심은 큰데 충분히 자유로운 환경이 주어지지 않아서 앞뒤가 꽉 막힌 것 같았죠. 작업을 통해 진짜 나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애나의 격려를 받은 후에야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 때 시도한 것들이 처음 것 보다는 훨씬 나았고, 우리는 우리가 찾던 것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어요.”

 

출처 : 디자인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