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지난 8월 29일 여의도에 복합 광장형 쇼핑몰이 문이 열었다. 지하 3층 규모로 구성된 IFC몰은 세계적인 건축설계 및 인테리어사인
베노이(Benoy)가 기존의 규격화된 쇼핑몰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각 브랜드 개성에 맞게 샵 프런트를 독창적으로 연출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글라스 파빌리온을 통해 자연채광을 풍부하게 제공하고, 심플하고 넓은 쇼핑 동선을 통해 편리한 쇼핑이
가능한 공간이다.
글 | 김명준 기자(mj2279@popsign.co.kr)
사진 | 최영락 기자(rak0703@popsign.co.kr)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제금융로 10
설계 베노이(Benoy)
시공
(주)모티브스페이스
IFC몰을 사인물에서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영국의 건축 설계 및 인테리어 전문회사 베노이(Benoy)에서 디자인을
맡은 여의도 IFC몰은 기존 쇼핑몰보다 세밀하고 꼼꼼한 마감이 돋보이는 곳이다. 외부를 각진 형태의 원형으로 디자인한 IFC몰은 사인물
곳곳에서도 건물과 같은 형태의 디자인을 도입시켜 통일성을 추구했다. 맨처음 눈여겨 볼 것은 대리석 원석을 사용하여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사인물이다. 사인물에 사용된 대리석은 건물 전체의 인테리어와 맞닿아 있는 콘셉트이다. 건물 바닥과 벽면에 사용된 대리석을 사인물에도
적용한 것이다. 사용된 대리석은 각을 내서 건물 외관의 형태가 자연스레 떠오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옆면에서 봤을 때 마름모꼴로 제작되어
디자인성을 높였다. IFC몰 시공을 맡은 모티브스페이스의 신재철 대표는 “대리석 원석을 사인물 하나 하나에 적용시키기 위해 가공하는 데에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대리석은 Thk 20mm제품으로 곡선 및 직각 형태로 모두 적용시켰고, 이는 행잉 사인 및 내부 지주 사인에도
공통적으로 사용되었다.
화장실 사인물은 베노이에서 디자인한 시안을 주물성형을 통해 제작한 후 크롬 도금으로 마감을 한 사인이다.
3D입체효과가 나도록 디자인된 사인물로, 이 사인물 또한 사람 모양의 디자인을 옆면에서 보면 각이 드러나도록 제작하여 전체적인 통일감을 살렸다.
이렇게 제작된 사인물은 지하철과 연결된 지하1층 벽면에 부착된 IFC몰 로고 사인물에서도 볼 수 있는데, 로고 사인물은 화장실 사인보다는 큰
사이즈로 제작되어 효과가 배가되었다.
내부 지주 사인은 하나의 독립된 형태와 세 개가 하나의세트를 이루는 형태로 쇼핑몰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터치스크린을 통해 쇼핑몰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형태는 기존의 행잉사인과 같이 마름모 형태와 각진 형태를
사용했다.
인테리어와 사인물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
IFC몰은 내부 인테리어에도 로고 사인물을 곳곳에 삽입해서 인테리어와 사인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을 선보인다. 실제로 기둥이나 벽면에 사용된 로고 사인물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담당한 것으로, 사인물을 단순히 알림의 기능이
아닌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를 드러낸 디자인이다. 건물 벽면과 기둥에 설치된 로고는 검정색에 바탕에 백페인트 글래스를 사용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백페인트 글래스 내부에 시트지를 활용해서 로고를 표현하고 LED 광원을 사용하고 있다.
호텔과
연결부분에 있는 대형 행잉사인은 6,000mm × 1,000mm의 사인물로 역시 백페인트 글라스를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LED후광 조명을 사용한
제품이다. 엘리베이터 사인물은 엘리베이터보다 채도를 높인 색상으로 제작되었다. 층수를 표현하는 사인물은 Thk 15mm 아크릴을 레이저 가공을
통해 제작했다. 채널 사인 밑에 부착된 사인물은 실크인쇄로 제작되었다.
쇼핑 정보를 알려주는 알림대 또한 모티브스페이스에서 직접
제작하였다. 신 대표는 “오픈프레임을 사용하여 제작했는데, 홈을 파서 전시물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밑의 전단지 꽂이는
나사를 통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변색시트 활용한 메인 사인
IFC몰의 메인사인물은 가로형 CI를 활용하여 건물 입구 상단에 설치되었다.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하여, 제작하였으며, LED광원을 사용한 사인물이다. 특이한 점은 변색 시트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One Way Film을 사용한
메인 사인물은 광원이 없는 주간에는 다크그레이 색상으로 보여지고, 광원이 들어가는 야간에는 화이트로 보여지게 된다. 메인 사인물에도 각을 줘서
건물 디자인 콘셉트와 통일감을 주고 있다. 사용된 LED제품은 OK산업의 제품이다.
글라스 파빌리온 채택으로 자연채광과 공간감 확보
IFC몰은 17m 높이의 거대한 유리로 크리스탈을 형상화 한 구조인
글라스 파빌리온으로 제작되었다. 글라스 파빌리온은 쇼핑몰의 입구이자 천장으로서 전체 내부 공간에 탁 트인 공간감과 풍부한 자연채광을 제공한다.
또한 4계절 내내 날씨에 상관없이 야외의 느낌을 공유할 수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 밖에도 글라쇼 파빌리온 외부의 잔디광장은 IFC가든이라 불리며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
IFC몰은 여의도에 위치한 복합 광장형 쇼핑몰로써 다양한 브랜드 입점과
극장, 호텔 등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랜드마크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인물 또한 세계적인 디자인그룹인 베노이에서
디자인을 했으며, 사인물에 들어간 소재 또한 대리석 등의 고급 소재를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건물의 형태를 차용한 디자인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고, 단순하게 픽토그램으로 설명된 안내 사인은 국제적인 쇼핑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디자인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