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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눈길 빗길에서 높은 RPM으로 천천히 주행하며 엔진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합니다만..
이거는 ABS, ESP가 없었던 90년대 이전 차량에나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ABS가 없는 차량이라면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조금만 세게 브레이킹을 해도 바로 타이어가 락이 되고, 이는 곧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 상황으로 이어지므로, 브레이크 페달 대신 엔진브레이크 테크닉으로 속도를 줄이는 방법이 보편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엔진브레이킹은 결국 4바퀴의 접지력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구동륜만으로 속도를 감속 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4바퀴의 접지력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흔히 트랙 주행에서 시프트락(Shift Lock) 이라 불리우는, 구동륜의 록킹 현상을 겪을 수 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FF는 언더스티어, FR은 오버스티어가 납니다. 예를들면, FR차량으로 1단 6000rpm 주행 하다가 페달을 한순간에 OFF 하는것만으로, 차는 간단히 스핀하게 됩니다.
그러나, 21세기 첨단 과학의 산물인 현대의 자동차는 ABS와 ESP, EBD(Electric Braking force Distribution) 등의 시스템이 4바퀴 접지력을 최대한 사용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론적으로, 저단 HI-RPM 엔진브레이킹 보다 고단 LOW-RPM ABS, ESP, EBD 활용쪽이 훨씬 빠르고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정리
1. 기어 단수는 한 단 높게 (ex. 2단 출발 후 평소보다 낮은 RPM에서 바로 3단 4단 5단 넘어가기)
2. 킥다운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스로틀링
3. 급작스러운 하중 이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템포 빠른 부드러운 브레이킹
4. 통제 불능의 상황이라 생각될때,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밟고 탈출구를 쳐다보며 스티어링을 조작할것. 절대로 충돌 할것같은 지점을 쳐다보면 안됨. ex) 가드레일을 쳐다보면 가드레일에 쳐박고, 나무를 쳐다보면 나무에 박습니다. 꼭 안전한 지점을 의식적으로 쳐다보며 스티어링을 돌리세요
5. ABS가 동작해도 발을 떼지 말고 더욱 브레이크를 꽉 밟을것.
흔히 ABS동작 직전까지만 브레이킹 해라, 펌핑 브레이킹을 사용해라, 더블브레이크를 사용해라 별 이야기가 다 있습니다만 그냥 자신의 차량의 ABS 시스템을 믿고 있는힘껏 밟으세요.
ABS가 동작한다고 브레이킹의 끝이 아닙니다!! 뒷타이어에는 아직 그립이 남아 있을 수 도 있습니다!!! 걍 페달이 부러져라 쳐 밟으세요!!!!그리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안전한곳을 쳐다보며 밟으세요!!
6. 코너 돌면서 브레이크 밟지 마시고, 직선에서 다 줄이고 돌리세요!!
7. ABS없는차는 눈오면 가지고 나오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요건 제 사견이 아닙니다.. BMW 벤츠 윈터 드라이빙 스쿨 가면 다 배우는 내용 입니다..
제가 몇년 전에도 비슷한 글을 썼었는데.. 한번 더 반복해서 올립니다..
http://car.khan.co.kr/kh_car/khan_art_view.html?artid=201003100413112&code=920508
(여기가 출처인데..좋은 글입니다만 지금은 링크가 끊어졌네요)
선진국 눈길 운전법 5가지…중립을 두려워 하지 말라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설명서는 눈길 주행시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지 말고, 위급한 상황에선 기어를 중립에 놓도록 지시하고 있다. 한국 운전자들의 전통적인 눈길 운전상식과는 정반대다. BMW의 자동차 설명서에도 우리의 상식과 다른 부분이 적찮다.
유럽에서는 눈길 안전운전을 위해 어떻게 하는지, 우리의 상식과 다른 부분을 발췌해 설명을 덧붙여 보았다.
1.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지 말 것
국내 일부 운전자들은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엔진회전수(RPM)을 높이거나 기어를 낮게 변속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엔진 브레이크는 구동축에만 동작하는데다 ABS나 VDC의 개입을 줄이기 때문에 각종 설명서에선 권장하지 않는다. 다만 가속패달을 평소보다 먼저 떼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감속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2. 눈길이 아니라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것
수입차들이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후륜구동이어서라기 보다 타이어로 인한 원인이 더 크다. 수입차들에 기본으로 끼워 나오는 타이어는 여름용 타이어거나 눈길에 취약한 광폭 타이어이기 때문이다. 성능을 강화하다보니 눈길 성능이 희생됐다.
독일 등 유럽의 많은 국가에선 겨울철에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지 않고 도로에 나오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을 정도로 타이어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용타이어는 눈길에서만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서 일반 타이어에 비해 훨씬 그립력이 우수해진다. 낮은 온도에서도 고무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2. ESP(VDC), ABS 가 없는 차를 운전하지 말 것
10일 새벽 올림픽대로에서는 차가 중심을 잃고 회전해(스핀) 역방향으로 정지하는 사고가 여러건 일어났다. 대부분 ESP가 장착되지 않은 차였다.
아무리 운전을 잘하더라도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짐은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전자장비가 훨씬 효과적으로 사고를 막는다. 인간이 전자장비에 비해 기민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브레이크 패달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절대 열세다. 차가 스핀을 시작하면 인간은 한개의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를 제어하지만, ESP는 차가 스핀하는 반대 방향 앞바퀴 한곳에만 ABS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가 회전하는 것을 원상복구시킨다. 스핀의 대부분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독일 교통국 자료에 의하면 ESP가 있으면 사망사고의 약 40%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3. 눈길 전자장비 사용법을 익힐 것
충돌사고의 80%는 브레이크를 충분한 힘으로 밟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국(NHTSA) 조사결과가 있다. 기존 브레이크는 타이어와 노면이 미끄러지기 직전까지만 브레이크에 힘을 가해야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나타내지만, ABS를 장착한 차의 경우 최대한의 힘으로 밟아야 더 제동거리가 짧아진다.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은 상태를 유지한 채로 핸들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인 상식을 거스르는 방식이지만 ABS와 ESP가 장착된 차는 이같은 조작이 관건이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으면 충분한 힘을 가하기 어렵다고도 지적한다.
눈길 탈출이 어려운 경우 ESP를 끄면 효과가 있다. ESP는 바퀴가 미끄러지면 힘을 줄이는 기능이 있다. 눈을 파고 들어 눈길을 탈출해야 하는 일부 상황에서는 ESP를 끄면 힘이 유지돼 더 효과적으로 탈출 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SUV차량 투아렉의 메뉴얼에는 차가 눈에 빠진 최악의 경우에 타이어의 바람을 빼면 접지면적이 넓어지면서 일시적으로 탈출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평평한 도로에 올라서자 마자 다시 바람을 채워넣어 올바른 공기압을 맞춰야 타이어의 수명도 유지하고 접지력도 유지된다고 했다. 투아렉은 이를 위해 타이어에 공기를 다시 채울 수 있는 펌프를 내장하고 있다.
4. 필요한 경우 중립(N) 기어를 사용할 것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메뉴얼에는 스핀이 시작되거나 차를 컨트롤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변속기를 중립(N) 모드로 옮기라는 내용이 있다. 중립에서는 가속이나 엔진 브레이크도 발생하지 않고 바퀴가 매끄럽게 굴러가므로, 그립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주행중 중립에 놓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차량을 중립모드에 놓는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본다.
5. 사고시 수신호를 하지 말 것
우리나라의 일부 보험사가 나눠주는 안전운전 책자에는 사고시 사고차량의 후방에서 수신호를 하라고 돼 있지만, 외국에선 수신호를 권장하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차에 비해 사람의 시인성이 낮아 사고 가능성이 도리어 커지기 때문이다. 차끼리 충돌하면 큰 사고가 아닐 일도 수신호를 하던 사람을 충돌해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국내 도로교통법에는 수신호를 하라는 내용은 없고, 삼각대를 비치하라는 내용은 있다. 일본에선 법적으로 차량내에 불꽃 신호탄을 비치해 사고시 먼거리에 던져놓고 대피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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