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멀티미디어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제가 디자인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용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알아두시면 정말 유용하게 쓰시리라 생각됩니다.
산업 디자인계열에서는 크게 2D와 3D로 프로그램을 나누는데요.
2D에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Adobe사의 illustrator, photoshop과Autodesk사의 autocad(3D도 가능하지만 실제사용은 불가능에 가까움)가 대표적이며, 3D에는 Modeling 툴인 라이노(Rhino)가 있고 비주얼 툴인 3DMAX 등이 있죠.
하지만 저는 앞에서 언급한 3D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라이노가 제품디자인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이유는 넙스 기반의 라이노는 복잡한 곡면 형성등의 외관적 모델링 능력이 우수하여 복잡한 연산과 명령 없이도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설계 시 데이터가 깨져버리는 현상이 자주 발상하여 엔지니어의 손을 다시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의도와 상관없이 형상이 변형될
때가 많습니다. 사실 이 때부터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간의 대립이 발생하는 것이죠.
서로 협력해도 제품이 잘 나올까 말까 한데 그러면 안되겠죠!
그래서 근래 들어와 디자이너가 직접 3D 설계툴로 모델링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3D설계툴의 특성상 방대한 명령어와 고지식한 조형 성형이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디자이너들의 정신건강에는 매우 해가 될 수 있고 다소 더딘 작업속도로 시간에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제품개발 과정을 보면 3D 설계툴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요. 이러한 3D 설계툴에는 카티아, 유지, 프로이, 솔리드웍스, 솔리드에지, 인벤터 등이 있으며 이제부터 저와
함께 배울 프로그램은 ‘UGS NX’ 흔히 유지라고 하는 3D 설계툴이 되겠습니다.
간단히 이 녀석을 설명하자면 설계툴에는 3가지 급이 나뉘는데 2D 제도 시스템( 오토캐드, 마이크로스테이션, 캐디안),
중간급 3D 공간 모델러( 인벤터, 솔리드웍스, 솔리드에지, 알리브레 디자인, 베리캐드등) 그리고 최고급 3D 다중 시스템
( 프로이, 카티아, 유지) 으로 분류합니다. (*라이노는 설계툴이 아닙니다)
즉, High-End급 소프트웨어로 어디 가서 유지 좀 다룰 줄 안다고 하면 그 바닥에서는 바로 인정해주는 겁니다.ㅎㅎ
유지는 다른 툴에 비해 곡면 형성(서피스 모델링)이 우수하여 운송기분야에서 특히 많이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보잉,
지엠, 포드, 벤틀리, 마츠다, BMW, 도요타, 닉산등이 있고 IT기업에는 삼성, LG, HP,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등 많은 기업이
자사의 제품 개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꼭 사용법을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