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coLinux에 대한 칭찬 글을 올렸습니다만, coLinux를 보고 반가웠던 이유는 무거운 가상 PC를 사용하지 않고 MS 윈도우에서 가볍게 리눅스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Micosoft Windows에서 리눅스를 coLinux!!

데스크탑에서만 사용하다가 이제 가벼운 coLinux의 덕을 보고자 노트북에 설치했는데 아주 요상하고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FALINUX 포럼에도 글을 올리기 위해 coLinux에 리눅스를 여러 번 설치했습니다만, 데스크탑 PC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연결되던 텔넷이 노트북에서는 이상하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호스트를 못 찾는다거나 어떤 오류를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연결을 시도하는 것인지, 아니면 인증 정보를 구하는 것인지 한참을 기다려도 프로그램에 변화가 없이 계속 대기 상태입니다. 텔넷 프로그램을 바꾸어 봤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무엇인가 잘못 설치한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설치를 반복했지만 해결되지 않아서 결국은 노트북을 새로 포맷하고 윈도우를 새로 설치해서 coLinux만 설치하고 텔넷을 연결하려 했지만 역시 멍청한 모습으로 대기하고만 있을 뿐, 차라리 에러 메시지가 나오면 시원하기라도 할텐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은 coLinux에서 노트북의 윈도우로, 게이트웨이로, 웹으로 모두 PING 테스트가 정상이었습니다. 또한, 윈도우에서 coLinux로 PING 테스트도 정상이었습니다. 리눅스에서 yum을 이용하여 업데이트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텔넷 연결이 안 됩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옆에 있는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의 coLinux로 텔넷 연결이 잘 되고, 노트북에서 데스크탑의 coLinux 뿐만 아니라 제가 관리하는 웹 서버로 잘도 연결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노트북에 있는 두 OS가 텔넷 연결이 안 되니 답답할 수밖에요. 텔넷이 안 되면 작업이 너무 힘들어져서, 아니 작업을 못한다고 봐야죠.

그래서 덕분에 며칠 동안 고생했습니다만 다행히 해결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WinPcap을 사용하는 대신에 로컬 네트워크에 연결된 네트워크와 coLinux의 네트워크를 브리지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브리지를 이용하면 WinPcap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coLinux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두 개나 등록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세한 설명 글을 FALINUX 포럼에 올렸습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하신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FALINUX 포럼::coLinux 브리지를 이용하여 네트워크 구성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노트북은 유선과 무선 랜카드가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비에 따라 브리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즉, 유선으로 네트워크가 구성되었다면 "로컬 영역 연결"과 브리지를 만들었다가 무선 랜카드를 이용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했다면, "로컬 영역 연결"과의 브리지를 제거하고 "무선 네트워크 연결"과 브리지로 연결해야 합니다. 다시 유선으로 돌아오면 역시 무선과의 브리지를 제거하고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불편하죠.

다행히 coLinux를 설치하면 coLinux를 위해 네트워크 장비가 등록되는데, 수동으로 또 등록할 수 있습니다. coLinux의 설치 폴더에 netdriver 폴더가 있는데, 이 폴더 안에 네트워크 장치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coLinux가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설명도 역시 FALINUX 포럼::coLinux 브리지를 이용하여 네트워크 구성의 하단에 올렸습니다만 브리지를 무선과 유선에 따로따로 연결하여 등록할 수 있습니다.

짬을 이용해서 coLinux를 학습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coLinux가 어른거릴 정도로 정말 좋군요. 물론 리눅스를 운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눅스를 위해 PC를 따로 두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PC를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면, 그리고 PC 사양이 받쳐 준다면 역시 VMware 같은 가상 PC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가난한 개발자나 가벼운 시스템을 갈구하는 개발자에게는 coLinux야말로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