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헌트(Rod Hunt)는, 이미 탑기어(Top Gear)의 책 '스티그는 어디에?(Where's Stig?)’에서 보여준 것처럼, 매우 거대하고 정교한 도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익숙하다. 그는 최근 비덴+케네디(Wieden+Kennedy)의 의뢰로 인도 방갈로르 바르티야의 도시 지도를 만들었다. 인도 내에서 가장 큰 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그가 이 프로젝트에서 어려웠던 점을 털어놓았다.

기사 제공│월간 CA 3월호

PROJECT 바르티야 도시 지도
DESIGNER 로드 헌트(Rod Hunt)

http://www.rodhu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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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이미 이런 대형 정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익숙한 작가로서, 이 프로젝트에 각별히 어려운 점이 있었나?
로드 헌트(RH): 있었다. 작업에 담아야할 정보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건축 계획, CAD 드로잉, 신개발의 3D 시각 자료를 받았고, 그 정보들을 정제하여 일러스트레이션에 담아야했다. 파악해야 할 정보들이 아주 많았다.

CA: 일러스트레이션의 각 단계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었나. 가령, 계획, 조사, 스케치, 드로잉 등으로 나눠 본다면?
RH: 작업 착수 허가를 받으면, 우선 많은 계획서과 시각 자료를 각 개발 담당자로부터 받는다. 그것을 바탕으로 연필로 대강의 스케치를 그리는데 열흘 정도 걸렸다. 도시 전체 규모와 그 안의 세부 모습을 모두 담아내려고 A1에 작업했다. 그 스케치가 승인된 후 일러스트레터로 마지막 아트웍 작업을 하는 데 6~7주가 걸렸다. 흥미롭고 생기 넘치는 세계를 그리면서 동시에 실제 도시 계획에 대한 정밀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당한 수정이 필요했다.

CA: 당신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이스터 에그(easter egg)’를 숨겨놓았는지?
RH: 여기엔 없다! 디테일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의뢰인인 광고 에이전시가 실제 제작했던 올드 빅토리아 아이스크림 트럭과 대형 트럭에 그려진 전형적인 그림을 디테일하게 살린 점이다.

 

출처 : 디자인 정글